2009 수시2 연세대 논술에서

혁명 2008/11/27 14:03

11월 22일에 실시된 연세대 논술고사 문제 중에서 두번째 것이 재미있다.


〈문제 2〉제시문 (가), (나), (다)에 나타난 해결 방식 가운데 가장 적절한 것을 하나 선택하고 근거를 밝히시오. 또 그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극복 방안을 제시하시오.(800자 내외로 쓰시오. 30점)

제시문들은 '대립하는 상황을 해결하는 서로 다른 방식'에 관한 것이었는데, (가)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서, (나)는 이승만의 대통령 취임사에서, (다)는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에서 가지고 왔다.

연대에서 발표한 해설에도 나와있듯 (가)에서 보이는 해결 방식은 '설득', (나)는 '다수결', (다)는 '강압'이었다.

강압을 가장 적절하다고 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본다면 홍코너는 설득이고 청코너는 다수결이다.

홍코너의 설득 선수는 10라운드 정도되는 장기전에 유리하다. 아니면 라운드 구분없이 누군가 하나 포기할 때까지 싸우는 경기에 유리하다. 그만큼 상당한 양의 에너지와 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승패를 떠나 어깨를 걸어준다.

청코너의 다수결 선수는 3라운드 정도의 단기전에 유리하다. 대개 1라운드에서 KO로 끝내는 경우를 즐긴다. 투여된 에너지에 비하여 높은 효율성을 발휘하며 초반에 몰아붙이는 경우가 잦다. 이겼을 때 자만하는 경우가 많고 졌을 때는 소외감에 몸서리친다.

현재까지의 두 선수 사이의 전적은 다수결 선수가 우세하다.

누구를 응원할 것인가?

그런가하면 일간신문과 비슷한 수준의 이용도를 보이지만 신뢰도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 온라인 매체에 대한 세번째 문제는 대단히 정치적으로 읽히는데,


〈문제 3〉 제시문 (라)의 표에서 텔레비전, 일간신문, 온라인 매체 사이에 나타난 차이를 제시문 (가)에서 설명된 설득의 세 가지 수단을 활용하여 분석하시오.(1,000자 내외로 쓰시오. 40점)

아리스토텔레스가 얘기한 설득의 세 가지 방식에 따라 온라인 매체의 신뢰도와 사용도에 대한 해석과 평가는 (쉽게 보이는 것과 달리) 인터넷을 통한 여론 형성에 대하여 발전적 전망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온라인 매체에 대한 정의와 범위에 따라 제법 큰 논점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온라인 매체가 가진 한계에 대한 지적이 먼저 수반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또 갈등의 해결 방법으로 '강압'이 '설득'이나 '다수결'보다 우세했던 최근의 여러 사회적, 정치적 사례들을 비추면서 두번째 문제와 세번째 문제를 적용한다면 훨씬 그 함의가 깊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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