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9 19:12 환상

 

링크 : 유희열 갤러리

아니, 혈갤이라니!
유희열과 팬들의 변태 본능은 어디까지 확장되는가?
라천 홈페이지 사진첩은 좁았구나!

좋은 일이다만, 걱정이 앞선다. 외모로만 평가받는 사회!

 



posted by 빨간수염
2011/07/08 14:06 환상


 
철수와 영희는 철없던 시절에 만나 서로 사랑했다.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없었기에 환상 속에 있는 두 사람은 행복의 충분조건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사랑을 나누고 일상을 지내는 데 필요한 것은 하나씩 천천히 준비할 수 있다고 믿었다. 서로에 대한 환상과 기대가 크지는 않았지만 그것에 대한 미련이 아주 없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결혼했고, 그렇게 살아왔다.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포기하는 것들이 많아지며 행복은 그렇게 ‘있었던’ 과거로만 남아버렸다.

하지만, 12시가 넘어도 유리구두는 남는 법. 그대는 정말 몰라, 내 맘을 몰라.







posted by 빨간수염
2011/06/02 15:30 환상



그녀, 클렌징 폼을 바르다 말고 가만히 거울을 바라본다. 거울 속의 그녀도 모든 동작을 멈췄다. 오늘도 무척 피곤한 하루였다. 직장 일은 여전히 잘 풀리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막막하다. 그래서 일상은 지루하지만 동시에 겁이 난다. 일상은 어떻게든 견딜 수 있다지만, 당장의 현실과 가까운 미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용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방에 들어오자 마자 틀어 놓은 TV에선 오늘따라 그녀가 가장 아름답던 때의 음악들이 차례대로 나온다. 하루 하루가 설레던 날들 말이다. 남편은 오늘도 많이 늦는다. 그와의 연애 시절은 좋았지만 너무 짧았고 그녀는 그때 너무 어렸다. 결혼하고 나니 세상은 갑자기 억센 아줌마를 요구했다. 그래도 교과서처럼 살면 되는 줄 알았다. 그렇게 또 그렇게 10년이 훨씬 지났다. 소박하게 웃음이 난다. 그리고 딱 그만큼의 눈물도 난다. 왕관을 벗겨다오. 여왕은 잠시 혼자 있고 싶다.




>> 가사 링크

>> 음반 정보




posted by 빨간수염
2011/05/26 18:56 환상

내가 라천을 듣는 이유


1. 유희열

유희열은 내 또래들의 20대 초반 감성을 책임지던 몇 안됐던 가수 중 한 명
여자 휴먼들의 애정 공세에 다소 질투

2. 언어유희

일정한 수준의 비유와 은유, 그리고 상징
특정 단어(현학적이며 동시에 유치한)에 대한 집착과 식상함의 추구

3. 또래/또래 의식

뭔가 같이 늙는다는 느낌
(파릇했던 그 시절은 지났으니!)

4. 비주류

수려한 외모(미남)
(감성)변태


(* 이건 천천히 덧붙여야겠다.)

------

라천을 본 방송 시간에 듣기가 어려워 팟캐스트를 통해 꾸준히 듣고 있다.
토이의 음악도 다시 찾아 듣고 라천에서 선곡한 음악과 게스트들의 음악들도 찾아 결제도 하면서 열심히!

그러다 최근 두 주 정도 특별한 이유없이 라천을 빼먹었다.
매일 라천 연출자와 작가의 트윗도 받아 읽어보면서도 말이다.

다시 팟캐스트 목록을 정리하며 라천을 다운 받아 어제 방송을 들으며 글쓰는 지금,



아,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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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수염
2011/03/08 11:24 환상

느닷없이 '나는 가수다' 덕을 보고 있는 조규찬,,,, ;;;

음반 정보 링크


가사는 이소라가 썼는데,

난 네 옆에
넌 늘 내 옆에
나는 너를 넌 나를 이렇게 서로가 믿어 주는 것

난 늘 네 옆에
넌 늘 내 옆에
나는 너를 넌 나를 이렇게 서로가 믿어 주는 것 지켜주는 것


조규찬에 따르면(http://www.betagame.kr/at/502641) 이소라가 말하기를,,,


요즘 사람들, 게임 많이 하잖아. 그런데 그 사람들이 그 게임을 하며 찾는 건, 사람일지도 몰라. 친구가 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 말이야. 어쩔 수 없이 외로울 수밖에 없는, 그래서 서로가 필요한 사람과 사람을 얘기하고 싶었어. 보는 이에 따라서는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라고 느낄 수도 있고.

이소라에게 와우(WOW)가 이만큼이나 존재적 문제인데,
나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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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수염
2011/01/21 16:14 환상




하드코어한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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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수염
2010/12/16 14:36 환상


어색 語塞
①말이 궁하여 답변()할 말이 없음 ②서먹서먹하여 멋쩍고 쑥스러움 ③보기에 서투름



정말, 말이 어찌나 궁하고 막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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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수염
TAG , , 역할
2010/11/11 14:38 환상

 

어제처럼,

 

오랜 시간 혼자 차를 몰아야 하는 날에는 음반 한 장을 준비하는데 이번엔 Damien Rice의 노래를 들으며 다녀왔다.

 

나의 음악적 소양이란 게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저질이라 30년을 훌쩍 넘은 시간 동안 음악이란 게 뭔지 모르고 살아온 나의 귀에게 미안하여 저번 달부터 네이버 뮤직 정기결제를 끊었다.

 

여전히 남들이 강추하는 것들을 찾아 듣는 게 고작인데 어쩌다 Damien Rice를 클릭하게 되어 그의 노래를 씨디 한 장에 담아 듣고 왔다.

 

 

나의 감상은 "아, 완전 우울하다.", "운전하면서 듣기엔 적당하지 않다.", "훌륭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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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수염
2010/11/11 14:08 환상

 

 

 

노래 잘하는 미남 미녀 부부
이혼했다지만,,,

이런, 부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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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수염
2010/10/28 14:40 환상

 

'하면된다'라는 판타지와 그 판타지를 리얼로 만든 이에 대한 갈채

 

 

그래서 쉽게 읽을 수 있지만, 동의만 하기에는 아쉬운 글

 

http://weekly.changbi.com/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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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수염
2010/08/17 17:45 환상

 

어제, '아이폰을 가진 자'와 함께 있다가 이름과 태어날 해, 날짜로 오행을 보는 어플이 있다고 하여 재미삼아 해봤다.

 

해당 내용을 메일로 보낸 후 다시 이곳에 붙였다.

난 '아이폰을 가지지 않은 자'라 익숙하지 않다. ^^

 

 

기본성격

음양 중 음에 해당하며 오행 중 금에 해당합니다. 날카로운 직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분한 스타일이지만 상대의 단점을 이야기 할 때는 정곡을 찌르는 타입이지요. 말을 돌리기 보다는 기회를 봐서 딱 부러지게 이야기 하는 타입으로 간혹 상대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책임감과 능력은 있기 때문에 어디에 있어도 자신의 역할은 다 하는 타입입니다. 그러나 이유 없이 자신이 해야 할 일 이상의 것을 하지는 않습니다. 억지로 일을 할 수는 있지만 알아서 하거나 희생정신이 강한 타입은 아닙니다. 실리적인 면이 강해서 손해 보는 일은 잘 안 하는 유형이네요. 정해진 룰을 좋아하고 룰대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합니다. 창의적인 생각 보다는 자신이 이미 해 왔거나 경험한 것을 활용하는 면이 강합니다. 일도 새로운 것 보다는 해 왔던 일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지요. 말을 좀 많이 하는 타입으로 말 때문에 가끔 곤란을 겪기도 합니다. 보여지는 모습보다 보여지지 않는 심성이 더 부드러운 사람입니다. 스타일이 강해서 사람들이 간혹 오해를 하기도 하지만 내심은 따듯한 사람입니다. 책임이 발생하면 물러서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일을 처음부터 만들지 않으려는 치밀함이 더 강하게 작용합니다. 함께 있으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지만 계산적인 관계가 되면 약간 피곤한 스타일이 되기도 합니다.

 

연애

정서적인 연애를 합니다. 약간 소심한 듯 다가가는 타입이지요. 남성적으로 리드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상황을 많이 배려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문제에서는 지나치게 고지식한 면을 들어내기도 하지요. 개방적인 면과 고지식한 면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연애를 잘 하다가도 상황이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가급적 관계를 빨리 정리하려고 합니다. 연애를 할 때도 주변상황을 많이 고려하는 타입이지요. 활달하고 유쾌하며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연애기법을 구사하는 타입은 아닙니다. 조용하게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하면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에게 많이 끌리는 유형입니다.

 

직장/사업

자신이 맡은 일은 확실하게 처리하는 타입입니다. 그러나 외부로 움직이는 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혼자서 하는 일을 더욱 선호하며 관리자나 기술자의 일이 좋지요. 영업에 관한 부분은 크게 부각되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다양하게 엮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네요. 공과 사의 구분이 확실한 사람으로 일 적으로 맺어진 인연을 사 적으로 끌어 들이지 않습니다. 직장 동료들과는 큰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 타입입니다. 그러나 아주 강한 유대를 가지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다. 보편적으로 따라가는 타입이며 남에게 싫은 소리 하는 것은 서투르기 때문에 리드하는 기질은 조금 부족합니다.

 

주의할 날

1: 12, 24 / 2: 05, 17 / 3: 01, 13, 25 / 4: 06, 18, 30 / 5: 12, 24 / 6: 05, 17, 29 / 7: 11, 23 / 8: 04, 16, 28 / 9: 09, 21 / 10: 03, 15, 27 / 11: 08, 20 / 12: 02, 14, 26

 

뭐, 80% 이상 맞다!

이것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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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수염
2010/01/26 18:03 환상

 

예전에 '아이러브스쿨'이란 게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이 대중들에게 강하게 어필한 최초의 서비스가 아닐까하는데, 나 역시 처음에는 '야, 이런 게 있구나' 싶어 열심히 기웃기웃, 끄적끄적 거리다가 어느 순간 딱 끊어 버렸다.

 

나와 다른 사람들과의 작은 인연들이 누군가에게 '탄로'나는 것에 겁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풀어 얘기하면, 내가 나쁜 짓하고 도망다니는 것은 아니라도 딱히 지금 연락되는 어릴 때 친구들을 넘어서서 새로 연락하고 지내고 싶은 옛 친구들, 옛 동창들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또 '현재'의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힘이 부치기도 했다. 무엇보다 나와 아주 옅은 인연의 고리를 가진 낯선 사람들이 끈끈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사람들과 아무런 차이없이 나에게 다가서는 일이 너무 싫었다.

 

그래도 사람이 그리워 대학 동창들과의 커뮤니티를 프리챌에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었고, 지금은 이 블로그의 도메인으로 사용하는 ogongo.net이라는 주소로 별도 사이트를 만들기도 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싸이월드, 미니홈피라는 게 등장했다. 그와 거의 동시에 내가 운영하던 동창들과의 사이트는 시간의 흐름과 기술의 발전, 그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진보, 그리고 현재를 규정하는 '상황'에 대한 몰입 등과 함께 사라졌다.

 

나 또한 '현실'에의 몰입도가 대단했음으로 서운함은 없었지만 미니홈피는 어색했다. 아기 사진도 올려보고 방명록도 남겨보고, 배경음악도 깔아봤지만 재미없었다. 일촌 파도타기는 했지만 파도를 타면 탈수록 만날 수 있는 옛 인연들은 아이러브스쿨의 기억을 다시 살려 놓았다.(지금처럼 싸이월드가 사생활보호와 그것의 설정에 예민하지도 않았고, 그건 사람들도 다르지 않았다.)

 

지금의 이 블로그에도 방명록을 붙이지 않고 독백 또는 방백의 글을 쓰며, 친구들의 방문을 적극 유도하지 않는 것도 그것에 기인한다. 또 나의 친구들이 그립지 않은 것은 아니나 일부러 찾을만큼 나의 소심함이 극복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오랜만에 싸이월드에 가서 파도타기를 하고 왔다. 활동이 없는 미니홈피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하곤 아쉽기도 했지만, 방명록에 한 줄 글을 남기기도 하고 올려진 사진과 글에 살짝 댓글도 달아봤다. 심지어 일촌신청도 했다.

 

가끔씩의 이런 방문과 안부 전하기가 더 반갑지 않을까하는 생각......

물론 낯선 사람에게 말걸기를 서툴러하거나 기피하는 건 내가 싫어하는 일이니 그런 사람은 빼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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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수염
2009/12/10 19:42 환상

 

 

놀랍다!

 

2억 정도의 탑승비와 스티븐 호킹 박사를 비롯한 200명이 넘는다는 예약자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저거 타면 오바이트 왕창 쏠릴 것 같은데, 그게 걱정,,, ^^

 

관련 보도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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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수염
2008/12/22 19:19 환상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보던 '은하철도 999'가 지난 주에 종방됐다.

별로 새로울 것 없음에도 철이가 기계몸을 거부하고 지구로 돌아가 지구가 안고 있는 모순을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장면이 하나하나 읽히고, 메텔이 777호를 타고 또 다른 여행을 시작하는 장면 역시 흐르는 시간에 대하여 뒤돌아 보게 한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주제가를 신나게 같이 부를 수 있어 즐거웠다.  ^^
EBS에서는 후속으로 '엄마찾아 삼만리'와 '보물섬'을 방송한다는데, 이것참,,,,  ^^;;

'은하철도 999' 매니아들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최근 이것 저것 검색해 보면서 놀란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우선 주제가부터~



처음에는 이렇게 처량했다고 한다. 바뀐 것도 그리 신나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예전 MBC에서 방송할 때...


김국환.....


'천년여왕'을 빼 놓을 수 없다.



아이맥스...
63아이맥스에서 12월24일에 개봉한다는데, 이거 보러 가야지... ^^


앞에서 말했지만, 네이버에서는 '은하철도 999', youtube에선 '銀河鉄道 999', 'Galaxy Express 999' 정도의 검색어였는데, 쏟아지는 검색 결과에 적지 않게 당황했다.

처음엔 그냥 애들한테 '다시보기'나 해주려고 검색을 했는데, 이건 뭐 장난이 아니다.

일단 네이버 카페에 가입했고, <은하철도의 밤>부터 시작하려고 교보에 주문을 넣어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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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수염
2008/11/11 21:47 환상

곽씨부인 죽고 심봉사가 심청이 동냥젖 먹이는 대목


장님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어느 소녀 가장의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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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수염
2008/09/22 10:18 환상

요즘 열심히 듣고 있는 노래다.

"20세기 소년소녀", 벌써 제목부터 늙은이들을 자극하는 선정성을 가지고 있다. ㅋ
처음엔 "Carnival Amour"라는 곡이 귀에 들어 왔었는데, '마돈나의 가슴'에 밀렸다고 할까?

"답답하고 깝깝한 세상에서 열심히 돈만 벌고 있는 30대 이상의 사람들이 가진 추억을 팔아먹고 있다."
"요즘의 7080이니, 각종 리메이크붐이니, 재결합이니 뭐 이런 것에 편승한 것 아닌가."

라고 값싸게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전달 방식과 전략 또는 기법에서의 디테일과 엄밀함으로 평가(감상)해야 할테고 자우림의 "20세기 소년소녀"는 아주 딱 들어맞는 케이스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posted by 빨간수염
2008/09/21 00:33 환상
어느 신문에 소개된 기사를 보고 'AB형 자기설명서'라는 책을 샀다.
혈액형을 가지고 사람의 심리나 성격, 행동 양식을 따져보는 일은 부질 없고 비합리적인 일이지만 '재미'는 있다.

난 AB형이다. 흔한 혈액형은 아니지만 내 친구들 중엔 꽤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상하게도!

사실 혈액형을 통한 심리테스트, 인간형 등은 원한다면 쉽게 찾을 수도 있어서 책까지 살 이유는 없는데, 뭐 꼭 그렇게 팍팍하게 따질 일도 아니라고 생각되어 다른 책을 사면서 같이 구매했다.

예상처럼 순식간에 볼 수 있는 내용과 형식이라서 금방 다 읽었다.

그 중에 좀 재미있다 싶은 부분을 옮겨 적는다.
다른 부분보다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글은 지금의 나와 비슷하다.







준비에 80, 실행에 20 정도의 비율로 시간배분.
남을 속이면서 자기도 잘 속는다.
겉보기와 다른 사람.
하고 싶은 말을 못 하는 게 아니다. 안 하는 거다.
교활한 짓을 한다.
'흙 묻은 발로 남의 맘음에 함부로 들어오지 마'라고 아우라를 뿜는다. 미소 지으며.
뇌를 반으로 나눠 동시에 사용한다.
고독이 두렵지 않다.
타고 난 얼간이.
'근성'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발끈 화를 내고 싶어진다.
거짓말에 있어선 고단수다.
수완이 좋으나 솜씨가 뛰어난 건 아니다.
불안감을 느끼기 싫어서 준비를 철저히 한다.
이치에 맞는 걸 좋아한다.
제법 로맨티스트.
공상의 세계에 푹 빠져 있다.
그러다가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현실세계로 되돌아온다.
탈선 인생.
곧게 뻗은 길을 걷고 있으면 방향을 틀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일어난다.
잘은 모르지만, 어쨌든 어딘가에 무엇을 숨기고 있다.
가는 사람은 안 붙잡는다. "그래, 그래. 잘 가."
오는 사람 안 막는다. "그래, 어서 와. 잠깐, 그 선까지만."
고민이 있어도 상담하지 않는다.
상대의 품에 포옥 안기지도 않고, 안기고 싶지도 않다.
이용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면 끝까지 파고든다.
누가 뭐라고 참견을 하면 "아, 이제 더 이상 하기 싫어졌어"하며 손을 턴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제일 싫다. 자기는 당연히 예외.
사람들과의 교제는 원만한 편.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듣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약하다.
그 후 상대가 그 말에 대해 생색내려고 하면 싫어진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으면 쓰레기를 길어 버린다. 픽~!
A형에게는 상냥하게 대한다.
O형이 또 무슨 말을 하고 있구나, 그냥 내버려 두자.
나이는 먹을 만큼 먹었는데, 가끔 아이들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로 조금만 가지고 놀면 만족한다. 그렇구나. 그래, 이제 알았어.
책 읽는 걸 좋아한다.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좋다.
어디까지 읽었는지 잘 모른다.
휴대전화는 거는 게 아냐, 받는 거지.
이모티콘 사용하기 귀찮다.
감정적인 문자에 대응하지 않고 일반적인 문자를 보낸다.
누군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면, 그 사람은 '무서운 사람'이 된다.
가까이 다가올수록 거리를 둔다. "이쪽으로 오지 마!"
가끔 연인이 옆에 있다는 걸 잊는다. 가끔?
늦잠을 잤어도 냉정하다. 쓸데없이 허둥대지 않고 깨끗하게 단념할 건 단념한다.
하루를 온전히 내 페이스로 보내고 싶다.
어떤 일정한 단어에 과잉반응을 한다. "그거 그렇게 쓰는 말이 아닌데.", "그 말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posted by 빨간수염
2008/03/17 21:10 환상

십여 일이 지난 어느 날 윤시랑이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집에 들어왔다.

“이거 어쩝니까. 진평중 어른께서 모함을 당하여 옥에 갇히셨답니다.”

조부인이 깜짝 놀라 물었다.

“아니 그것을 어떻게 아셨습니까?”

“지금 그 집 시종이 와서 얘기해 주었습니다.”

오부인이 이 소식을 듣고 하늘을 향해 통곡하고, 즉시 짐을 꾸려 남편이 있는 황성으로 올라가려고 하자 조부인은 채경에게 여기 남아있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채경은 울면서 말했다.

“감사합니다만, 아버지께서 큰 화를 입으셨으니 어찌 저 혼자 편하게 있을 수가 없으니 어머니와 함께 올라가겠습니다.”

채경과 채봉, 옥화는 손을 맞잡고 이별하는 아쉬움을 달래는데 눈물이 옷깃을 다 적셨다. 여옥은 어쩔 바를 몰라 당황하며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오부인은 채경과 함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서둘러 황성에 이르렀다. 하지만 진공은 이미 무수한 매질을 당한 뒤였다. 이에 오부인과 채경은 놀라고 당황하며 통곡을 그치지 못했다.

엄숭의 양자 조문화는 예전에 진공이 병부시랑으로 있을 때 채경이 아름답다는 소문을 듣고 자기 아들과 혼인시키려고 청혼을 보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진공은 엄숭의 집안과 사돈을 맺을 수 없기에 단호하게 그 청혼을 거절했었다. 그러자 조문화는 매우 화가나 엄숭에게 진공의 벼슬을 산서의 제독으로 강등시키라고 부탁했다. 그리곤 양석이라는 사람을 시켜 진공이 나라의 재산을 관리하는 태원전에서 삼천만 냥을 자기 마음대로 썼다고 꾸며 천자에게 상소하도록 했다. 천자는 상소를 보고 진공을 감옥에 가두어버렸다. 조문화는 오부인과 채경이 황성으로 올라왔다는 말을 듣고 오부인의 사촌 오낭중을 불러 말했다.

“지금 진형수는 죽을 지경에 이르렀네. 하지만 내가 말만 잘하면 구할 수도 있지. 전에 진형수가 나를 깔보고 청혼을 물리친 일이 있네. 하여, 이제 나는 그 일을 덕으로 갚으려고 하네. 내가 들으니 그대가 진형수의 부인과 사촌이라고 하던데, 진형수가 살아 돌아오기를 바란다면 내 말을 알아서 잘 전하게. 그 딸도 효녀라면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오낭중은 본래부터 권세가 있는 사람에게 붙어 출세하려는 성향이 있었다. 이 말을 듣고는 공손히 나와 즉시 오부인에게 그 말을 전했다.

오부인은 그 말을 듣고 크게 노했다.

“천하에 못된 놈이 감히 내 딸을 모욕하니, 정말 분하구나!”

이때 채경이 말했다.

“어머니, 옛날의 어느 효녀는 관가의 종이 되어 그 아버지를 죽음에서 구하였다고 하고 또 어떤 효녀는 부모님 장례를 지내기 위해 자신의 몸을 팔기도 했다는데, 저는 지금까지 오로지 아버지와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아 살아오다가 이제, 아버지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닥치셨는데, 어찌 저의 몸을 걱정하겠어요?”

오부인은 채경의 말을 듣고 아무 말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탄식했다.

“아, 슬프구나. 이 일을 어찌해야 하느냐? 이 어미가 네 마음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만, 아버지가 살아 돌아온다고 하여도 그 마음이 어떻겠느냐?”

하지만 채경은 어려워하지 않고 직접 오낭중에게 가서 조문화의 아들과 혼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posted by 빨간수염
2008/02/21 20:36 환상

원래 윤시랑의 고향은 산동 제남부의 역성현이라는 곳으로 청주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다. 서울에 살던 윤시랑의 부인은 쌍둥이인 옥화와 여옥을 데리고 음력 구월에 먼저 고향으로 돌아와 윤시랑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윤시랑이 남쪽 지방을 다스리러 가야되어 고향에 오는 일이 늦어진다는 기별을 받았다. 조부인은 혹시나 싶어 걱정이 많았다. 그러다 늦겨울 초 집안의 시종이 와서 말한다.

“파릉 진형수 어른의 부인께서 오십니다.”

조부인은 매우 기뻐하여 즉시 맞이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채경과 채봉이 조부인에게 절을 하자 조부인은 채경을 사랑스럽게 이끌곤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오랜만에 보니, 이렇게 많이 큰 줄 몰랐구나.”

채봉은 오부인 곁에서 소복을 단정히 입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조부인이 놀라서 묻는다.

“저 아이는 어느 댁 규수입니까? 예전에 보았던 남어사님의 따님 채봉과 비슷하네요?”

오부인이 웃으며 답한다.

“형님께서는 저 아이가 남어사님의 따님인 줄은 아시지만, 형님의 양녀가 된 것은 알지 못하시는군요.”

오부인은 조부인에게 채봉의 사연을 이야기해 주었다. 조부인은 매우 놀라고 슬픈 마음이 가득했다. 가만히 채봉을 지켜보다가 눈에서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그러자 채봉은 슬픔이 북받쳐 올라 자리에 엎드려 슬피 통곡했다. 한참 뒤에 채봉은 조부인을 어머니로 모시는 딸의 예로써 자리에서 일어나 네 번 절하고 그 곁에 앉았다. 조부인은 시녀를 불러 옥화와 여옥을 오라고 하여 오부인에게 절을 올리게 한다. 그리고 채봉을 소개하고 앞으로 친형제처럼 지내도록 했다. 옥화는 채봉을 예의바르게 맞이하여 차분하고 다소곳이 위로해 주며 친자매와 같은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여옥이 눈을 살짝 들어 채경을 보고는 눈가에 웃음이 번지자 채경은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숙인다. 오부인은 사랑스런 표정으로 이들을 지켜보았다.


posted by 빨간수염
2008/02/18 22:45 환상


오부인이 편지를 펼쳐 읽은 뒤 말한다.

“오라버니 말씀이 맞습니다. 오라버니가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가려고 하니 그 길에 이리로 오시거든 채경이와 함께 제남에 따라가 의지하며 지내라고 합니다. 실은 제가 여기서 홀로 지내다 보니 바람만 불어도 놀라곤 했답니다. 이제 오라버니를 좆아 갈 수 있게 되니 너무 다행입니다. 그런데 오라버니께서는 왜 높은 벼슬을 버리시고 고향에 돌아가려 하십니까?”

윤시랑은 탄식하며 말한다.

“요즘 나라의 일이 아주 엉망이란다. 나의 벗인 남어사는 간신을 계략을 막으려다가 도리어 귀양을 갔고, 임윤과 해서도 바른 말로 상소를 했다가 쫓겨났지. 나랏일이 엄숭 부자의 손에서 날로 그릇되어 이루어지고 있고 말이다. 이번 일로 뜻있는 사람들은 모두 물러났단다. 지난 달 우리 가족도 모두 제남으로 보냈고, 나 역시 병을 핑계로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가려했는데 갑자기 남쪽 지방을 순찰하고 오라는 명이 떨어져 마지못해 이렇게 나왔다네. 임무를 마치고 조정에 돌아가면 바로 벼슬을 그만두고 물러날 생각이네.”

오부인이 길게 한숨을 쉬며 말한다.

“혹시, 오라버니. 남어사님이 익사하셨다는 소식은 들으셨나요?”

“이런, 남어사에게 결국 화가 미치리라고 짐작은 했지만 하늘이 이다지도 무심하단 말인가? 난 모르고 있었네. 모르고 있었어. 그 소식을 누구에게 들었나?”

그러자 오부인이 채봉의 이야기를 윤시랑에게 자세히 전해 준다. 윤시랑은 채봉을 만나고 싶어 방으로 불렀다. 채봉은 아까 자기 방으로 들어와 지난 일을 생각하며 슬픔에 젖어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었다. 부인과 윤시랑이 있는 방으로 들어오라는 명을 받은 채봉은 눈물을 머금고 윤시랑에게 절을 하다가 결국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린다. 윤시랑이 채봉의 손을 잡고 위로하며 말한다.

“내가 나약하여 그대 아버님처럼 곧바로 죽지도 못했으니, 의리에 맞지 않아 친구로서 너무 부끄럽구나.”

채봉이 거듭 절하고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이토록 아버님의 원통함을 생각하여 주시니 소녀, 이제부터 어르신의 아래에서 넓으신 덕에 의지하여 지내다가 부모님의 원수를 갚아 어르신의 딸로 길러 주신 은혜에 보답하고 싶습니다.”(채봉의 의사인지, 윤시랑의 의사가 먼저인지 확인!)

윤시랑이 말한다.

“아홉 살 난 아이의 생각과 말이 이와 같으니 과연 남어사의 딸이로다.”

이에 오부인은 채봉에게 자식의 예로써 윤시랑에게 절을 올리게 하였다.

윤시랑이 말했다.

“이제 돌아가신 남어사의 영혼을 위로해 드리고 싶구나.”

윤시랑은 제사를 지낼 준비를 하라고 명령했다.

윤시랑과 채봉은 남어사가 익사한 강가에 가서 초혼했다. 제사상을 차리고 그 앞에서 윤시랑은 남어사의 혼을 부르고 채봉은 어머니의 혼을 부르며 슬프게 곡을 했다. 윤시랑은 채봉을 위로하고 진제독의 집으로 돌아와 며칠간 머무르다 계속하여 길을 떠났다.

오부인도 채경, 채봉과 함께 윤시랑의 뒤를 좆아 개봉부까지 이르렀다. 윤시랑은 건강한 창두에게 오부인과 두 소저를 모시고 먼저 동창에서 제남으로 가라고 명령했다. 그후 윤시랑은 광평을 다스리고 돌아와 조정에 보고하고 다음날 고향으로 가겠다는 상소를 올렸다. 천자께서는 그 뜻을 받아들여 허락하셨다. 윤시랑은 은혜에 감사드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posted by 빨간수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