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4 18:35
현실
주병준,
1993년부터 지금까지 만나고 있으나 계속적인 관계는 1993년과 1994년, 불과 2년에 불과하다. 이후로는 가끔씩의 연락, 더 가끔씩의 만남, 그마저도 단절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나 역시 그런 것에 무던하여 '무소식이 희소식'이고, 별 일 없으니 연락도 없는 것이라는 생각에 딱히 '추적'을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연락이 좀 없더라도 언제든 보면 어제 본 듯 반가울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난 병준이의 소식을 묻는 다른 친구들에게 연락이 아주 어렵고, 자신의 신분과 주변에 대한 노출을 꺼리는 병준이의 태도를 과장하여 '국정원에서 일한다', '해외 파견이 잦다', '평양에 다녀왔다' 등의 안부를 전해주곤 했었다. ^^;
휴대전화의 메모리를 정리하다가 문득, 지난 달 송년 모임이랍시고 만났을 때 찍은 사진이 있어 블로그에 올려본다.
나는 물론이고 같이 있던 친구들이 다들 꺼리던 노래방에 꼭 가야한다며 빈 방을 찾아 다섯 곳을 넘게 혼자 돌아다니다가 결국 자포자기한 뒤의 모습이다.
아주 명랑하거나 다소 음침해 보이는데, 두 가지 모두 진실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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