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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e, 백꽈사전, 선샤인 논술사전 : 새로운 사전, 새로운 지식

이성 2008/06/30 11:11

새로운 사전, 새로운 지식
: 지식채널e, 백꽈사전, 선샤인 논술사전


일전에 교육방송의 ‘지식채널 e’가 멋진 이유를 침 튀겨가며 다루었다. ‘지식채널 e’는 팩트의 전달과 함께 그 이면을 은근히 알려주는 영상과 스크립트는 이성보다는 감성의 자극을 통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논술을 공부하는 아주 적절한 소재이자 도구라고 말했었다. ebs의 다른 프로그램 홈페이지와는 달리 특성화된 새 옷으로 갈아입고 서비스하고 있으니 혹시 모르는 독자들은 방문하길 바란다. 더군다나 ‘논술&토론’이라는 메뉴도 있으니 보다 접근하기 쉽고, 얻어갈 내용도 많다.

‘지식채널 e’가 가진 또 하나의 미덕은 사전과 같이 표제어가 분류되어 있고, 그 표제어 아래에 그리 길지 않은 명확한 팩트와 그 뒤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표제어의 순서가 가나다 순서가 아니고, 역사 순서도 아니기에 익숙한 모습이 아니고 독자나 시청자가 특정 개념으로 접근하여 찾아보고 원하는 정보를 얻기는 어렵지만, 바꿔서 얘기하면 그 약점을 해소할 수 있다면, 또는 독자나 시청자가 스스로 풀어서 접근한다면 텍스트가 아닌 영상물로 구축된 사전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다.

물론 지식채널은 선택한 소재, 곧 표제어에 대해 특정 가치를 부여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객관적 지식을 다룬다는 다른 사전들과 다른 점이다. 허나 어찌 하늘아래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겠으며, 그런 진리와의 거리가 곧 살아있는 지식이 아닐까 싶다.

지식채널 e(공식)
지식채널 e 연구회
지식채널 e를 만드는 사람들(동영상)


자 이제,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일종의 가치와 방향성을 가진 두 종류의 사전을 추천한다. 물론 영상물은 아니고 텍스트로만 되어 있고, 감성 자극을 방법론으로 삼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 진실과의 ‘거리’와 글 쓴 사람이 부여한 ‘가치’를 통한 표제어에 대한 ‘해석’이라는 점에서 ‘지식채널 e’와 상관관계를 찾을 수 있다.

먼저 초암논술의 홈페이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백꽈사전’이 있다. ‘백과사전’이 아니라 ‘백꽈사전’인 이유는 전체 표제어의 숫자가 100개인데, 백 가지의 표제어가 꽈배기처럼 앞과 뒤가 꼬여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명칭이다. 각 표제어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데, 한 예를 보면 ‘천황-빅 브라더-원형 감옥-ebook-상품-수요와 공급’의 순서로 표제어가 올라가 있다. 천황에 대한 설명과 해석은 “더 이상 왜곡된 기억과 기록으로 이를테면 ‘빅 브라더’식의 통치가 가능하지 않도록 모두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맺는다. 천황에 대한 해석의 꼬리가 다음 표제어인 빅 브라더의 머리가 되는 셈이다.

해당 홈페이지는 일반적인 게시판의 형식을 가지고 있어서 특정 표제어를 누르면 그 해석을 읽을 수 있으며, 각 표제어의 머리와 꼬리가 되는 단어에는 하이퍼링크를 달아놓았기 때문에 쉽게 다른 표제어로 이동할 수 있다. 글 쓴 사람이 의도한 순서에 맞춰 읽을 수 있게 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다만 다른 식의 분류가 없다는 점이 아쉬운데, 표제어의 단순 나열이 아니라 각 표제어와 해석을 엮어줄 수 있는 방법, 즉 요즘 방식으로 얘기하면 일종의 태그나 키워드를 달아주어 색인이 쉽게 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백꽈사전

두 번째로 추천하는 사전은 ‘선샤인 논술사전’이다. 역시 명칭에 대해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하는데,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강준만 교수와 함께 학생들이 ‘선샤인뉴스’라는 지역 인터넷 매체를 만들었고, 그 매체 안의 한 컨텐츠로서 ‘선샤인 논술사전’이 자리잡고 있다. 그럼 왜 선샤인이냐? 션샤인뉴스는 전북 사람들이 나눌 수 있는 지역 중심의 매체인데, 다른 매체와는 달리 밝은 뉴스와 이야기를 다루겠다는 취지에서 그렇게 이름 붙였다고 한다.

선샤인 논술사전은 가나다 순서로 정렬되어 있다. 물론 외국어로 된 표제어의 경우는 ABC 순서로 줄 서있다. 강준만 교수가 중심 필자인 것은 분명하나 꼭 저작권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 사전의 내용적 특징은 가치 반영이나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표제어의 풀이를 위해 참고로 삼은 원 텍스트에서 따온 해석과 의미를 가감 없이 싣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방향성이 없지는 않다.

선샤인뉴스
선샤인 논술사전

‘지식채널 e’, ‘백꽈사전’, ‘선샤인 논술사전’은 모두 독자, 사용자가 어떻게 그 해석을 받아들이냐에 방점이 있다. 특히 자기 공부를 위해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말이다. 소개한 세 가지 사전은 모두 단행본으로 출판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저자/제목/출판사

EBS 지식채널 e/지식 e/북하우스
EBS 지식채널 e/지식 e SEASON. 2/북하우스
정윤수/문화예술 100과사전/숨비소리
강준만/선샤인 논술사전/인문과사상사


월간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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