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의 한시와 시조
이성 2008/01/15 10:34기생들의 한시와 시조 | 월간 논
1. 시조는 오늘의 가요와 그 역할이 비슷하고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리움의 감정을 주요한 테마로 노래하는 일도 지금과 유사하다. 10대들이 듣는 가요들의 주된 소재 역시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이며 60대 어른들이 듣는 가요도 주된 소재는 사랑과 이별이다. 기생들의 한시와 시조들 중에서 어느 한 작품을 선택하여 요즘에 자기가 듣는 사랑과 이별을 소재로 한 가요와 그 정서와 표현을 비교해 보자.
2. 왜장을 끌어안고 촉석루에서 남강으로 투신한 논개도 있지만, 사랑을 노래하고 그리움을 노래했던 황진이를 사실 더 좋아한다. 논개의 의로움은 칭송하지만, 황진이의 사랑은 부러움과 연민의 대상이다. 또 제약으로 가득한 사회 속에서 자신의 가능성에 도전하며 살아가는 개인을 보여준다. 최근 KBS에서 드라마로 방송되었던 하지원의 모습이 곧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황진이일 것이다. 사대부 남성을 위한 노리개에 불과했던 기생이었고,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만 치부되기도 했던 기생이 현대에 이렇게 재조명을 받는 까닭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자.
3. 기생들의 작품에서 보이는 그리움과 기다림의 정서는 사대부 남성들의 가사, 예를 들어 정철의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에서 찾을 수 있는 그리움과 기다림의 정서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사대부 남성들이 자신의 가사에 여성 화자를 등장시킨 이유와 함께 작자가 남성 사대부인 경우와 작자가 기생인 경우의 그리움과 기다림의 정서가 어떤 점에서 같고 어떤 점에서 다른지 비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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