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여왕폐하의 순정
환상 2011/06/02 15:30그녀, 클렌징 폼을 바르다 말고 가만히 거울을 바라본다. 거울 속의 그녀도 모든 동작을 멈췄다. 오늘도 무척 피곤한 하루였다. 직장 일은 여전히 잘 풀리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막막하다. 그래서 일상은 지루하지만 동시에 겁이 난다. 일상은 어떻게든 견딜 수 있다지만, 당장의 현실과 가까운 미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용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방에 들어오자 마자 틀어 놓은 TV에선 오늘따라 그녀가 가장 아름답던 때의 음악들이 차례대로 나온다. 하루 하루가 설레던 날들 말이다. 남편은 오늘도 많이 늦는다. 그와의 연애 시절은 좋았지만 너무 짧았고 그녀는 그때 너무 어렸다. 결혼하고 나니 세상은 갑자기 억센 아줌마를 요구했다. 그래도 교과서처럼 살면 되는 줄 알았다. 그렇게 또 그렇게 10년이 훨씬 지났다. 소박하게 웃음이 난다. 그리고 딱 그만큼의 눈물도 난다. 왕관을 벗겨다오. 여왕은 잠시 혼자 있고 싶다.
>> 가사 링크
>> 음반 정보
'환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유희열 갤러리 오픈! | DC인사이드 (0) | 2011/08/19 |
|---|---|
| 장재인, 그대는 철이 없네(feat. 김지수) (0) | 2011/07/08 |
| 엄정화, 여왕폐하의 순정 (0) | 2011/06/02 |
| 라천듣는 남자 (2) | 2011/05/26 |
| 조규찬, WOW(feat. 이소라) (2) | 2011/03/08 |
| 옥상달빛, 하드코어 인생아 (0) | 2011/01/21 |